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 '뮷즈샵'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 2025.8.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올해 들어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관람객 수가 이미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418만 98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23년의 역대 최다 관람객 수 418만 285명을 넘어선 수치다. 또한 1945년 박물관이 문을 연 이래 연간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한 기록이다.

전체 방문객 중 국내 관람객은 404만 6576명, 외국인 관람객은 14만 3246명이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관람객 수를 더하면 연말까지 총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방문객 수 증가에는 한류문화의 확산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우리의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촉발시킨 '뮷즈' 열풍도 한몫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조선전기 미술: 새나라 새미술'이 입소문을 탄 점도 방문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월별 관람객 수 추세를 보면 한류 문화의 영향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된 6월에는 47만 4731명이었던 관람객이 7월에는 74만 7679명, 8월에는 72만 5820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국내외 관람객들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보이 그룹 '사자보이즈'의 갓(모자), 캐릭터 '더피'의 호랑이와 같은 전통 모티프가 큰 화제를 모으며, 한류가 K-팝과 K-푸드를 넘어 K-전통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