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문동주.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로 4연승을 달렸다. 문동주는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 11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간 한화는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69승3무4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키움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38승4무81패가 됐다.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빼어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은 문동주는 2022년 데뷔 이후 4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3.18까지 낮췄다.

한화는 문동주의 10승으로 코디 폰세(15승무패), 라이언 와이스(14승3패)에 이어 10승 투수를 3명째 배출했다. 한화에서 한 시즌 3명이 10승 이상을 기록한 건 2007년(류현진 17승, 정민철 12승, 세드릭 11승)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타선에선 하위 타순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7번 이도윤(3타수 2안타 1득점)과 8번 최재훈(4타수 2안타 1득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득점의 물꼬를 틔웠다.

반면 키움 선발 C.C. 메르세데스는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첫 패(1승)를 안았다.

키움 타선은 단 3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송성문이 4타수 2안타로 홀로 분전했지만 다른 8명의 타자가 도합 1안타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한화는 1회말 먼저 실점했다. 문동주가 선두 박주홍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임지열의 땅볼 때 병살타를 노리다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박주홍의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한 문동주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계속된 위기에서 이주형을 삼진, 루벤 카디네스를 파울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 최재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엔 이도윤,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8회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1타점 2루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문동주가 6회까지 책임진 뒤 7회부터는 불펜이 가동됐다. 7회 박상원, 8회 김범수와 한승혁이 등판했고, 9회엔 클로저 김서현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서현은 시즌 29세이브(1승3패)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