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뉴스1) 안영준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팀을 코리아컵 결승전으로 끌어올린 뒤 "다시 아시아로 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광주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 부천FC를 2-1로 꺾었다.
1차전을 2-0으로 이겼던 광주는 1·2차전 합산스코어 4-1의 여유로운 점수 차로 이기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0년 창단한 광주가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이정효 감독은 "창단 후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전에 올라 기쁘다"며 "다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다"는 소감을 전했다.
코리아컵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정효 감독은 첫 결승 진출의 기쁨을 표현한 데 이어, 마지막 관문을 넘어 우승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 창단 후 처음 나섰던 아시아대항전인 2024-25 ACLE에서 8강까지 진출하는 환희를 경험했지만, 8강전에선 알힐랄(사우디)에 0-7로 대패해 쓴맛도 봤었다.
그래서 이정효 감독은 코리아컵 우승으로 다시 아시아 무대로 나가, 알힐랄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씻겠다는 새로운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이날 결승 진출에 성공했음에도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광주는 전반 내내 부천에 일방적으로 밀리다, 후반 두 골을 넣어 역전했다.
그는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눈으로 욕했다"면서 "부족한 점을 토론과 노력으로 잘 개선해서, 12월에 열릴 결승전에서는 전북을 상대로 제대로 준비해서 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