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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긴축을 끝내고 올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25%에서 2.50%로 낮췄다. 지난 7월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9월 채권시장 지표' 설문 조사 결과 84%는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전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경기하방 우려 지속에 따라 인하 응답이 직전 조사대비 증가했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이 지속되고 외환 시장 변동성도 확대돼 8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과 비교해 24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1분기 가계신용이 1928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안정 여부를 좀 더 확인하기 위해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기존 전망치를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크게 낮췄다. 올해 1분기 역성장(-0.2%)과 함께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을 반영했다.
한은은 지난 19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 현황 보고서에서 "연간 성장률은 5월 전망(0.8%)과 비교해 상방 리스크가 다소 커졌더라도 중국 등 주요국 관세와 반도체 품목관세 향방, 건설투자 회복 시점·속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