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 총회 본회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세계 105개국 양궁 대표단이 광주에 속속 집결하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양궁연맹 총회' 본회의를 공식 개회했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우르 에르데네르 세계양궁연맹 회장, 요르그 브로캄프 수석부회장, 톰 딜런 사무총장 등 약 200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 양궁선수와 팀원 자격 규정 △임원진 선출 △심판 조직 절차 △윤리·행동 강령 법안 등 국제 양궁계의 핵심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

총회는 1일 열린 이사회 사전회의를 시작으로 3일까지 이어지며 마지막 날에는 차기 연맹 회장단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광주시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사장, 숙박, 수송, 문화공연, 자원봉사 등 다섯 분야에서 철저히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 8월29일 에르데네르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입국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스포츠 외교는 물론 지역 문화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개회식에서는 광주시립창극단이 전통공연을 펼쳤으며 3일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 공연 '활의 나라'에서는 고싸움놀이와 농악 행진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콘텐츠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행사 운영에는 호남대학교 RISE사업단 학생들과 광주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들이 참여해 등록, 통역, 안내 등 손님맞이에 적극 나섰다.

강기정 시장은 환영사에서 "광주는 고대 마한의 활 문화와 세계적인 선수 배출의 역사를 지닌 양궁의 도시"라며 "이번 총회와 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 평화와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