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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가 올해 2분기 들어 실적이 개선되며 수익성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산운용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5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5% 급증했다. 이는 전년 동기(5803억원)와 비교해도 47.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3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4%, 전년 동기 대비 57.6% 각각 증가했다.
운용자산 규모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 500곳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799조4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4.0% 증가했다. 이 중 펀드수탁고는 116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 늘었고, 투자일임계약고는 630조70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49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 증가했으며, 사모펀드 수탁고는 677조9000억원으로 3.2%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로 전분기(11.0%)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수익은 1조63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8923억원으로 6.9% 감소했다.
특히 증권투자손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증권투자손익은 28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7.2% 급증했다. 증권투자이익이 3207억원으로 66.0% 늘어난 반면, 증권투자손실은 374억원으로 68.8% 감소했다.
수수료수익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2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 펀드관련수수료가 9991억원(15.4% 증가), 일임자문수수료가 2069억원(12.8% 증가)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경영 여건도 개선됐다. 전체 493곳(신설사 등 제외) 중 299곳(60.6%)이 흑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전분기 54.3%에서 39.4%로 14.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경우 적자회사가 253곳에서 178곳으로 줄어 적자사 비중이 17.6%포인트 개선됐다.
금감원은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이 영업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며 "다만 국제정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향후 업계 실적 개선의 지속성은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는 500곳으로 전분기 대비 1곳 늘었으며, 임직원 수는 1만3507명으로 111명 증가했다. 공모운용사는 79곳, 사모운용사는 42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