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이 스롱 피아비를 꺾고 LPBA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 나선 하나카드 김가영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캄보디아)를 꺾고 3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스롱과의 2025-26시즌 4차 투어 SY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LPBA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의 맞대결로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세트 김가영은 2·3이닝째 2-5 연속 득점, 5이닝째 2점을 터트리며 9-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초반에 고전했던 스롱도 5이닝째 첫 득점을 올리며 1-2-3-3 연속 득점을 터트려 9-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김가영이 9이닝째 뱅크샷으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며 11-9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스롱 피아비가 김가영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 나선 우리금융캐피탈 스롱 피아비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스롱은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가영은 5이닝째 5점 장타를 터트리며 10-7까지 점수 차를 벌렸으나 남은 1점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반면 스롱은 6이닝째 2점을 추가했고 9이닝째 행운의 뱅크샷이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김가영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선공으로 시작한 김가영은 1이닝째부터 하이런 9점을 터트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퍼팩트 큐를 노린 그는 회심의 뱅크샷을 시도했으나 세트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스롱은 1이닝째 뱅크샷 포함 4점을 추격했지만 김가영이 2이닝째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앞섰다.


스롱과 김가영은 4·5세트 각각 한 세트씩을 따냈다. 스롱은 4세트 초반 4이닝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11-6(9이닝)으로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가영이 5세트 초반 엄청난 페이스로 점수를 쌓아 11-4(6이닝)로 다시 앞섰다.

6세트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10이닝이 넘어가는 장기전이 펼쳐졌다. 김가영은 8-4로 앞선 11이닝째 깔끔한 뱅크샷 포함 3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누적 상금(7억6730만원)으로 늘렸다. 또 올시즌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이후 77일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