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산투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끝내 경질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경기 후 낙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사진=로이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와 동행을 끝냈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났음을 발표한다"며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시기를 함께한 그의 기여, 특히 2024-2025 시즌 때 보여준 성과에 감사하다. 그와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누 감독은 2023년 12월 스티브 쿠퍼 후임으로 부임한 지 20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누누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 사령탑 부임 후 2년 동안 팀을 UEFA 유럽 클럽대항전에 올려놓는 등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관계가 악화되어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 빠졌다.

누누 감독 구단주의 관계 악화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의 폭탄 발언을 통해 외부에 노출됐다. 누누 감독은 "구단주와 지난 시즌엔 거의 매일 대화할 정도로 가까웠지만, 이번 시즌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의 관계는 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노팅엄을 유럽으로 이끌며 실력을 입증했던 누누 감독은 결국 내부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러난다.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