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들이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한국인 직원 300여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모습. /사진=뉴스1(ICE 홈페이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들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 전략의 모순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십억달러 규모 공장을 가동하려면 외국인 기술자가 수백에서 수천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합법적으로 데려올 비자 정책은 미비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경제 정책과 이민 정책이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후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다른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며 "배신행위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그곳에 간 것"이라며 "일단 산업이 구축돼야 미국인 고용을 위한 좋은 인프라가 구축될 텐데 우리가 본 건 한국인들이 수갑이 채워진 채 테러리스트나 깡패처럼 취급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토 연구소 무역 전문가인 콜린 그래보는 "(이번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투자 유형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미 투자에) 냉각 또는 억제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류용욱 조교수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제조업을 육성하라면서 동시에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