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모대상지./사진=경남도

창원시 용호동에 위치한 '도민의 집'과 옛 도지사 공관 부지가 역사와 문화를 품은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상남도는 14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과 조경 정비, 홍보관 증축을 포함한 '경남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도민의 집은 본래 도지사 공관이었던 성남재(省南齋)로, 도민의 삶을 돌보고 풍요로운 경남을 기원하던 상징적 공간이다. 경남도는 이 일대를 과거의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도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설계공모는 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 업체는 오는 16일 도민의 집에서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사업 방향과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제안서는 10월17일까지 접수하며 심사를 거쳐 10월28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당선작은 향후 세부 설계와 공사에 반영돼 역사문화공원의 밑그림이 된다.

전현준 도 행정과 담당은 "이번 공모는 단순히 건물을 고치는 작업이 아니라 경남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 도민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많은 건축가들이 경남의 정체성과 도민 중심의 삶을 반영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