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세기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우기 위해 10일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할 계획이다. 사진은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대한항공 B747-8i 전세기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한항공 전세기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우기 위해 10일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다. 전세기 출발은 애초 알려진 이날 11시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한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세기가 이날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이륙해 미국 애틀랜타 공항으로 향한다. 통상 인천-애틀랜타 소요 시간은 13시간40분이며 애틀랜타-인천행 운행 시간은 15시간20분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에 승객 368명이 탑승할 수 있는 B747-8i 대형기를 투입한다.


이날 애틀랜타로 출발하는 전세기는 승무원 탑승 외 승객을 태우지 않고 출발하는 페리 운행을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전세기가 10일 오전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하면 같은 날 오후에 현지를 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들이 수용된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 거리는 약 428㎞다. 차로 약 4시간30분을 이동해야 하고 탑승수속에 따라 현지 출발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

ICE는 지난 4일(현지시각)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에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은 포크스턴 구금시설과 스튜어트 구금시설에 엿새째 머물고 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으로 석방 직후 자진 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