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 로봇 시스템 전문 기업인 케이엔알시스템은 17일 무주군에 조성될 '무주 태권브이랜드'에 들어설 12m 크기의 로봇 태권브이를 제작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케이엔알시스템

유압 로봇 시스템 전문 기업인 케이엔알시스템이 무주군에 조성될 '무주 태권브이랜드'에 들어설 12m 크기의 로봇 태권브이 제작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로봇 태권브이'는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의 첫 상영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본 프로젝트는 무주군의 의뢰로 총 4년간 78억원을 투입해 진행됐다.


로봇 태권브이는 높이는 12m, 무게는 20톤에 달한다. 총 34개의 독립된 관절과 고출력 유압시스템을 통해 실제 태권도 동작을 구현할 수 있게 제작됐다. 회사는 전체 부품의 70% 이상을 직접 설계 제작했고, 80% 이상의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로봇의 동작 구현에는 태권도계의 지원과 첨단 과학 기술도 함께했다. 태권도계는 로봇이 선보일 품새의 구성과 태권도 동작 모션 캡처를 지원했다. 동작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과 가상 로봇을 컴퓨터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등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했다.

로봇 태권브이는 영화 상영 50주년을 맞는 2026년 7월24일을 전후해 무주 태권브이랜드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로봇 태권브이가 보여줄 고난이도 동작 등은 한국 로봇공학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단순히 '크다'는 것을 넘어 실제 태권도 동작을 정교하게 구현하고 제어하는 능력을 선보여 K로봇의 세계시장 차별화 무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