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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빅사이클 영향으로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8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9% 늘어난 10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바이스솔루션(DS) 이익 개선이 핵심"이라며 "메모리 부문은 D램 위주 실적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인 수요 환경이 유지됨에 따라 출하 증가율이 10% 수준으로 당초 가이던스를 소폭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도 컨벤셔널(일반)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hi 출하 증가에 따른 HBM 판매 증가 효과로 약 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D램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낸드도 수요 환경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라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부문은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반영 효과가 제거되고 7나노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메모리 부문 적자 폭은 50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2조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빅사이클이 돌아오는 것도 실적 기대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당초 연말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서버향 수요가 추론발 수요 급증으로 인해 내년까지 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올해 HBM3E에서 보여준 아쉬운 성과들을 고려할 때 내년 HBM4 시장에서의 성과도 예단하기 어려운 시기"라면서도 "컨벤셔널 메모리 업황 개선만으로도 유의미한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HBM 사업에 대한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메모리 부문에서 3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