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하겠다'는 목표 아래 구글이 탄생했다. 사진은 2012년 9월27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차세대 안드로이드 기기 '넥서스7'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1998년 9월27일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하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구글(Google)이 공식 창립했다.

구글은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든 벤처 기업이 모태다. 당시 인터넷 검색엔진들이 단순 키워드 기반 매칭에만 의존한 반면 두 사람은 웹페이지의 링크 구조를 분석해 페이지 중요도를 측정하는 알고리즘 개발했고 이는 구글이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구글의 탄생은 단순한 검색엔진 하나가 만들어진 날이 아닌 전 세계 인터넷 생태계의 흐름을 바꾼 대사건이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검색해"에서 "구글해"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하겠다'는 목표 아래 구글이 탄생했다. 사진은 2018년 05월08일 구글 개러지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초기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수잔 워치스키의 차고에서 시작됐다. 구글은 빠르고 정확한 검색 결과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검색 중심인 구글로 인해 포털 메인화면을 방문하는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신 사람들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 구글이 제공하는 최적의 결과를 통해 정보를 탐색했으며 "구글해"(Google it)라는 말은 전 세계적인 일상어가 됐다.

검색만? 아니, 비즈니스 모델도 바꿔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하겠다'는 목표 아래 구글이 탄생했다. 사진은 2007년 05월30일 당시 구글 페이지. /사진=머니투데이

2000년 구글은 AdWords(애드워즈)라는 키워드 광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사용자의 검색어에 따라 연관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기존의 배너 중심 광고보다 정확도와 효율이 뛰어난 모델로 평가받았다. 광고 시스템은 구글을 세계 최대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핵심 동력이 됐고 이후 지메일, 구글맵, 구글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정보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생활 플랫폼을 넘어 AI 시대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하겠다'는 목표 아래 구글이 탄생했다. 사진은 2011년 11월22알 실리콘밸리 구글캠퍼스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2015년 구글은 기업 구조를 다시 개편하며 지주회사 알파벳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구글은 검색 외에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헬스케어, 퀀텀 컴퓨팅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대표적인 AI 챗봇 바드와 최신 언어모델,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 등은 구글이 단순한 검색회사가 아닌 첨단 기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