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금융 소비자 보호와 공공성·투명성을 위한 스스로의 쇄신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위 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주말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하기로 한 당·정·대 결정에 따라 금융위 개편이 제외된 정부조직법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개편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묵묵히 업무에 전념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금융위를 바라보는 국민과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부터 우리는 개편 논의 과정에서 나왔던 금융 행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지적을 깊이 새기고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금융 소비자 보호와 공공성·투명성을 위한 스스로의 쇄신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심기일전의 자세로 소비자 보호 기능 제고 등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업무의 재편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직원 여러분께는 세가지를 당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익숙한 금융 만의 시각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수요자, 금융 약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우리가 먼저 기존 사고의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위기 대응,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자본시장 활성화, 포용적 금융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 금융위에 주어진 여러 미션에 대해 공직자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현장 소통에 힘써주시기 바란다"며 "시장에서 바라보는 금융위의 벽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 당국의 권위는 권한이 아니라 실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모든 업무에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