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 과도하게 쏠린 자본을 코스피·코스닥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언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올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 취임 전 20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6월4일 취임 2주 뒤 3000선을 넘어섰고 4개월 만에 사상 첫 4000선을 넘어서 목표로 삼은 5000 시대를 행한 기반을 다졌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상황에도 이른바 '천스닥'(코스닥 1000 달성) 달성을 향한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1월2일 2025년 증시 개장과 함께 각각 2400.87과 678.98로 출발한 코스피·코스닥이 올해 증시 마지막 날인 12월30일에 각각 4214.17·925.47로 마무리될 때까지 걸어온 중요한 포인트를 사진과 함께 되돌아 봤다.

2025 코스피·코스닥, 2400.87·678.98로 시동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월2일 문을 연 2025년 코스피는 전 거래일(2024년 12월30일) 보다 1.38% 상승한2400.87, 코스닥은 0.79% 오른 678.98로 출발했다. 사진은 지난 1월2일 올해 장을 시작한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코스피 5000 달성 정조준"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 취임 8일 만인 지난 6월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찾은 이 대통령은 구성원들 격려와 함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가파른 상승세, 결국 '3000' 도달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국내 증시의 질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3주 만인 지난 6월20일 3년6개월 만의 3000선 돌파로 시동을 걸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3021.84'를 찍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코스닥도 분전, 상승폭 키우며 8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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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년6개월 만에 3000을 찍은 지 사흘 뒤인 6월24일에는 코스닥이 올해 처음이자 약 11개월 만에 800을 넘어섰다. 코스닥은 이날 802.93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4000선 뚫은 코스피, 900선 넘은 코스닥

/사진=뉴시스

지난 10월27일은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상승세를 타며 각각 4000·900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한 뒤 4042.83으로 마감됐고 코스닥은 1년7개월 만에 900선을 탈환하며 902.70으로 문을 닫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4000 넘더니 사상 최고치 '4221.87' 직은 코스피

/사진=뉴시스

11월3일은 코스피가 전 거래일(4107.50)보다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로 마감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날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12월 한 때 39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4000선을 다시 회복하며 반등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800 찍고 연중 최고치 '938.83' 달성

/사진=뉴스1

코스닥은 12월15일 올해 최고치인 938.83을 찍으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이른바 'AI 거품론' 속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6.57포인트(1.84%) 떨어졌지만 코스닥은 이후 등락을 반복 한뒤 올해 마지막 날인 30일 925.47로 장을 마쳐 이날의 기록이 연중 최고치로 남게 됐다. 사진은 당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5년 코스피·코스닥 마무리

/사진=뉴스1

올해 2400.87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1813.3포인트(75.5%) 오른 4214.17로 한 해를 마무리 했다. 연 초 대비 코스피지수가 폭등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공언한 5000 달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짧은 시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자본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46.49포인트(36.3%) 뛴 678.98로 장을 열어 925.47로 문을 닫으며 이른바 '천스닥' 목표 달성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은 이날 2025년 폐장 행사가 열렸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