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오는 10월18일 송이축제 특설무대에서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본선을 개최한다./사진제공=경북 봉화군


봉화군은 10월18일 송이축제 특설무대에서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본선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고전 소설 '춘향전' 속 주인공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봉화 출신 문신 성이성(成以性)의 청백리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성이성은 조선 중기 과거에 급제한 뒤 암행어사로 활동하며 청렴하고 정의로운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군은 그의 기개와 정신을 오늘날 청년 세대가 재해석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했다.


참가 자격은 전국의 20~30대 미혼 남성이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 4월21일 시작된 접수에는 많은 청년들이 몰렸고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40명이 선발됐다. 이후 9월20일 예천군청에서 열린 2차 예선을 거쳐 최종 20명이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본선에서는 참가자들이 자기소개, 특기,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현대의 '청백리상'을 제시하게 된다. 심사 결과 대상 수상자에게는 '몽룡상'과 상금 700만원, 봉화군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진다. 홍보대사는 향후 봉화 축제, 농특산물 홍보, 관광 마케팅 등에 참여하며 지역을 알리는 얼굴로 활동한다.

축하 무대도 다채롭다. 초대가수 손태진이 무대에 오르고 2025 글로벌춘향이 선발대회 진(眞) 수상자 김도연 씨가 특별 출연해 '춘향과 몽룡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완성한다. 여기에 제1회 글로벌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코스탄 히스테 씨의 무대가 더해져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몽룡 선발대회는 봉화의 역사와 정체성을 청년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재조명하는 행사"라며 "지역문화와 청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