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국인 손님이 장시간 기다리고도 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건이 발생해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 /사진=istp_girlfriend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국인이 70분 넘게 기다렸지만 음식을 받지 못하고 매장을 떠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인스타그램에는 '미국 식당의 신박한 인종차별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영상을 올린 A씨는 "시애틀에서 아시안 인구가 5%도 안 되는 뉴욕의 작은마을로 이사 온 뒤 벌써 두 번째로 겪는 교묘한 인종차별"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평일 오후 4시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 매장을 방문한 A씨는 자기보다 더 늦게 주문한 다른 손님들의 음식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A씨는 "한 시간 정도 기다리니 표정 관리가 안 됐다"며 "직원에게 다섯 번이나 '주문한 음식이 언제 나오냐'고 물었지만 그때마다 직원들은 웃으며 '곧 나온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결국 70분이 지나도 음식은 나오지 않았고 A씨는 빈손으로 매장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매장을 나서던 중 직원들이 "쟤는 이제 다시 맥도날드 안 시킬 듯"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A씨는 황당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씨는 "이런 교묘한 차별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며 "이번 일은 맥도날드 본사에 정식으로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