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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 '쏠라체홈' 1호점을 오픈하고 이를 기반으로 요양사업을 본격화 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그룹은 요양사업 브랜드를 쏠라체로 확정하고 내년 1월 경기도 하남시에 여는 첫 번째 실버타운 이름을 '쏠라체홈 미사'로 확정했다.
쏠라체홈은 신한금융의 대표 브랜드인 쏠(SOL)과 고품격 주거공간을 의미하는 라체홈의 합성어다. 내년 1월 첫 번째 실버타운인 쏠라체홈 미사를 시작으로 요양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요양사업은 신한금융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장기요양이 필요하다고 판정받은 사람의 비율인 장기요양 인정 비율은 75~79세 11.96%, 80~84세 26.5%, 85세 이상은 45.43%에 달한다.
75세 이상 인구는 2040년 989만명, 2050년 1153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비해 공급은 크게 부족하다.
202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 미충족 요양 수요가 약 14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서울 2만9458명, 경기 3만72명 등 수도권만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2024년 1월 신한금융은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를 통해 시니어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세우고 요양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첫 시니어 관련 시설인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설립한 신한금융은 내년 1월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에 첫 번째 실버타운인 쏠라체홈 미사를 개소한다. 현재 신한금융은 서울 은평뉴타운과 부산 해운대에 실버타운 복합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은 ▲실버타운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등 총 세 가지다.
실버타운은 비교적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이 자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거 공간이다. 요양원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 즉 치매, 중풍,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입소해 24시간 돌봄과 의료 서비스를 받는 시설이다. 요양원은 주거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 데이케어센터는 주간에 노인들에게 심리적, 신체적 특성에 맞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신한금융은 장기요양시설 구축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물리적인 주거 환경을 포함해 ▲금융서비스 ▲문화예술 ▲레저스포츠 ▲의료·헬스케어 등 일상에 필요한 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버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신한금융이 내년 1월부터 실버타운을 운영하면서 경쟁사인 KB금융과 요양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B금융은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데이케어센터 3곳(강동, 위례, 은평), 요양원 3곳(위례, 서초, 은평), 실버타운 1곳(평창동) 등 총 6곳에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고령자의 생활권 중심으로 양질의 요양시설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보험사들이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이 뒤따른다면 민간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신사업 중 하나인 요양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