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이 길거리에서 흉기를 꺼내 행인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게 실탄 등으로 제압됐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러시아 국적의 A씨(34)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특수협박, 공공장소 흉기소지 등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시13분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길을 배회하다 행인에게 흉기를 꺼내 보였다. 다행히 놀란 행인은 황급히 도망쳐 큰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주먹으로 벽을 치는 등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며 주변 사람들을 위협했다. 급기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는 등 위협을 가했다.
경찰은 대치 과정이 이어지자 테이저건을 사용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공포탄 및 실탄을 추가로 사용해 같은 날 오후 1시20분쯤 A씨를 제압, 체포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실탄 사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주변 상가 유리가 파손되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난민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러시아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