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3694억원, 영업이익은 203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 영업이익은 56.2% 증가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증가하면서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 우호적 환율에 더해 광학, 전장 등 사업부별 수익성 제고 활동 성과가 가시화된 영향도 컸다.


사업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4조4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는 46.8% 늘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43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본격화로 RF-SiP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기판의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

전장부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 분기 대비 3.3% 감소한 4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고부가 제품인 차량 조명 모듈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수주잔고는 1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는 모바일 신모델 공급 성수기로,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RF-Si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고객사향 FC-BGA 제품 라인업 확대, 전장부품 원가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LG이노텍은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적극 육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차량 센싱∙통신∙조명 등 AD/ADAS용 부품 및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 로봇∙드론∙우주 산업용 부품 사업 등을 미래 육성사업으로 지정했다. 오는 2030년까지 사업 매출을 8조원 이상, 매출 비중을 전체의 25%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지환 CFO(전무)는 "베트남, 멕시코 신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전략적 글로벌 생산지 운영을 가속하는 한편, AX(AI Transformation) 도입 확대, 핵심 부품 내재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