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준묘 등산로 입구부터 캠프콜번 인근까지 총 2.7km 구간 조성된 '검단산 둘레길'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검단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검단산 둘레길' 조성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본격 개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둘레길은 관광안내소 초입에서 유길준묘 등산로를 거쳐 캠프콜번 인근까지 이어지는 총 2.7km 구간이다. 가파른 정상 정복 위주의 기존 등산로와 달리, 비교적 낮은 고도를 따라 완만하게 설계되어 숲의 정취를 천천히 음미하며 걷기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둘레길 초입부에는 맨발걷기길이 함께 마련돼, 시민들이 신발을 벗고 흙길의 감촉을 직접 느끼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 전 몸을 풀거나, 가볍게 숲을 걷고 싶은 시민들에게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둘레길 초입부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맨발걷기길'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직접 흙길의 촉감을 느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어, 본격적인 산행 전 준비 운동이나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 보호 측면에서도 세심한 노력이 기울여졌다. 시는 '친환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존 샛길과 작업로 등 이미 훼손된 구간을 최대한 노선으로 활용했다. 불필요한 토사 굴착을 줄여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한편, 야자매트, 데크시설, 목계단, 쉼터 등을 설치해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사업은 검단산을 찾는 시민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가파른 산행이 아닌 완만한 둘레길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024년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포함한 총 8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12월 조성을 마무리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의 대표 명소인 검단산에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둘레길을 지속적으로 확장·보완해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