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용 잠수함(HDS-2300)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은 3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필리조선소에서 한국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 사안은 양국 간에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방식은 미국 내에서 건조된 잠수함을 한국이 구매하는 형태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입 방식에 대해서는 한미 간 입장 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추진 잠수함 사업은 단일 조선소의 기술력과 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HD현대미포과의 합병을 통해 자체 건조 역량을 확대했다"며 "기존 특수선 사업부의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국 해군의 전투함은 물론, 캐나다 잠수함과 핵추진 잠수함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잠수함 건조 캐파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