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4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추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국민께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드렸다. 이번에도 저는 그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비상계엄 4일 전인 지난해 11월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된 만찬에 대해 "그날은 국민의힘 중진 의원 몇 분이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한 날이다. 저는 여의도에서 정치부 기자들과 만찬 후 후반부에 잠시 참석했다. 거기에는 다수의 의원들을 비롯해 대통령실 수석 등 여러 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날 만찬은 계엄 또는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전혀 아닌 가벼운 만찬 자리였고 제가 늦게 합류한 만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본회의장이 아닌 예결위원회 회의장으로 공지했다는 구속영장 내용에 대해 "의원총회는 민주당과 번갈아 가면서 예결위원회(예결위) 회의장 아니면 본청 246호에서 번갈아 한다"며 "당일 국민의힘이 예결위장을 사용하는 날이니 그렇게 공지가 나갔는데 그걸 본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공지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분히 정치적 접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주문에 의한 그런 수사 결과를 만들고 끼워맞추기 작업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