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미국 관세 부담과 광주 공장 화재라는 악재 속에서도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금호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컨센서스(914억원)를 18.7% 상회했다. 매출액은 1조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9.7%를 기록했다.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3.3%로 높아졌으며, OE 중 EV 전용 타이어 비중도 22%로 확대됐다. 지역별로 북미는 7월부터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유럽은 OE가 확대됐으나 지역별 물량 조절로 매출을 유지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향후 전망에 대해 "현재 미국시장 판가 인상과 믹스 개선을 통해 관세 비용의 50%를 상쇄 중이며, 2027년에는 75%까지 상쇄할 것"이라며 "광주 공장은 5월 이후 생산 중단으로 600만본 이상의 차질이 발생했으나, 현재 약 200만본을 베트남과 중국 공장에서 커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함평 공장은 2026년 초부터 66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500만본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8년 1분기까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 공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폴란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