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 /사진=STX

STX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성 도모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대주주 변경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내년 6월 말까지 거래정지가 예정된 상황 속에 재무안정성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STX는 EY한영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투자의향서 접수는 오는 19일 오후 3시까지이며 이후 실사와 투자제안서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TX는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 가운데 핵심 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페루 육군향 6000만불(약 860억원) 규모의 장갑차 수출을 성사했다. 지난 8월에는 페루 국영 방산기업 육군 조병창(FAME S.A.C.)과 소형전술 차량 공급 계약, 9월엔 페루 해양조사선 건조 계약을 이뤄냈다.

향후 수년간 회사는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를 연이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존 이차전지 소재 니켈 등 금속 거래 중심 종합상사에서 방산물자 및 국방과학기술 중심의 방산 수출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회사를 더욱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구조로 재편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상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