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광학 시스템 기업 그린광학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4000~1만6000원) 상단으로 정했다. 사진은 그린광학 기업설명회 모습./사진=안효건 기자

초정밀 광학 시스템 기업 그린광학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4000~1만6000원) 상단으로 정했다.

5일 그린광학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예상 시가총액은 1872억원 규모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9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62.34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10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락업(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5.4%로 높았다. 특히 1~6개월 확약 비중이 39.91%에 달해 상장 초반 오버행 우려를 다소 줄였다. 주관사인 신영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첫날부터 기관투자자 참여 열기가 높았고 상단 초과 주문도 다수 접수됐다"며 "초정밀 광학 기술력과 황화아연(ZnS) 소재 내재화 역량, 방산에서 소재로 이어지는 성장 스토리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린광학은 ▲방산 ▲우주항공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고성능 광학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초정밀 광학 기업이다. 광학 설계부터 검사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했다. 고수익 광학 소재인 ZnS 국산화가 대표 성과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수요예측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방산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소재·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고 성장축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그린광학은 상장으로 확보할 자금을 차세대 광학 소재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린광학 일반 청약은 오는 6~7일 진행하고 상장 예정일은 1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