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8년 동안 활약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떠나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각) "메츠가 방출 수순을 밟은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며 "배지환은 40인 로스터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츠는 주전 중견수인 타일론 테일러가 올시즌 타율 0.223 2홈런 27타점 34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98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배지환이 매물로 나오자 곧바로 웨이버 클레임을 걸었다.
MLB닷컴은 배지환에 대해 "몸값이 낮고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메츠가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지환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도루 성공률도 높아 대주자로 활용이 가능하다. 연봉 또한 리그 최저 연봉 76만달러(약 11억원)보다 살짝 높은 77만5000달러(약 11억2000만원)라 부담이 없다.
대구 경북고 출신인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후 약 8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22년 인디애나 폴리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에서 맹활약했고 처음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3시즌 많은 기회를 받은 배지환은 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08로 가능성을 보이는 듯했으나 2024시즌 관절 부상이 겹치며 74경기 타율 0.189 6타점 11득점 6도루로 부진했다. 올시즌에는 13경기 타율 0.050 4도루에 그치며 결국 방출자 명단에 포함됐다.
메츠는 후안 소토와 제프 맥닐, 브랜든 니모, 테일러, 세드릭 멀린스 등 5명의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