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 인사들이 19일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주로 에너지 및 자원 업계 인사들로 AI 기술 발전과 탈탄소 전환 흐름 속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광물 공급망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제56차 연례회의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와 학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는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주제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 인사로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문한다.
올해로 네 번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정기선 회장은 지난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연료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의 건조·운영 효율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홍보영상을 통해 미래형 조선소(FOS)의 청사진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역시 HD현대의 주력 사업인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미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가 집중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해양 에너지, 수소 및 차세대 에너지 기술 등 사업 영역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저탄소 철강와 이차전지 소재를 주제로 글로벌 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핵심원료 관련 호주 협력 사례 등을 소개하며 다자간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 세션 공식 연사로 나선다. 정부와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이 최근 미국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현지 제련소 프로젝트 협력 방안도 논의될 거란 관측이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도 현장을 찾아 에너지·정유산업 관련 동향을 파할 예정이다. 허 부회장은 최근 3년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산업의 환경 변화를 읽고 조직 청사진을 그려온 바 있다. 주요 의제이자 회사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 SAF(지속가능항공유), 저탄소 연료 등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지만 사전 기고문을 통해 '전기 추진 선박을 통한 해양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해운 탈탄소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으로 이룰 수 없다"며 "조선소, 항만 관계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