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박학규 사장을 새 사업지원실장에 위촉했다고 7일 밝혔다.
박학규 신임 사업지원실장은 청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KAIST)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 비서실 재무팀, 미래전략실(미전실) 경영진단팀장을 지낸 인물로 재무·전략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2020년에는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고, 2022년부턴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지난해 말부터는 사업지원TF를 담당하며 반도체 사업 지원 기능을 총괄했다.
이번 인사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업지원TF를 떠나 2선으로 물러나고 이재용 회장의 보좌역을 맡는다. 경영진단실장인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을 겸임한다.
한편 기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시키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 재건설이 등장했다. 다만 현재 컨트롤타워을 재건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내에 금융 경쟁력 제고 TF, EPC TF까지 총 3개의 TF가 있었는데 이 2개 TF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상설화됐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