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공식 확정되면서 지역 산업·도시 구조가 대전환의 기로에 섰다.
이에 포항시장 출마예정자 김병욱 전 국회의원(국민의힘)은 3일 성명을 통해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포항이 철강·이차전지에 이어 AI 산업까지 이끄는 '첨단 산업 수도'로 도약할 천금 같은 기회"라며 "포항을 대한민국 AI 혁신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 광명산단에 건립될 글로벌 데이터센터는 1단계 사업에만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김 출마예정자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유치를 넘어 이 시설이 지역 산업 경쟁력과 시민 생활을 혁신하는 실질적 성장 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포항AI혁신센터' 신설을 제안했다. 김 출마예정자는 "고성능 GPU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며 "데이터센터의 GPU 자원을 포항시가 직접 확보해 포스텍·한동대·지역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AI 기업 유치와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포항의 주력 산업에 대한 AI 접목 계획도 제시됐다. 그는 철강 분야에서는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 시뮬레이션 지원을, 바이오 분야에서는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출마예정자는 "포항을 K-배터리 개발의 메카이자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시민 생활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교통 정체를 줄이는 AI 교통 시스템, 동해안 특화 AI 해양 관제, 학생 AI 튜터, 어르신 AI 돌봄, AR·메타버스 기반 관광 콘텐츠, 디지털 트윈 기반 재난 예측 시스템 등을 구축해 "AI 기술이 시민의 삶 그 자체를 바꾸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출마예정자는 "포항은 단순히 데이터센터가 있는 도시가 아니라 데이터가 산업이 되고 기술이 복지가 되며 AI가 시민 안전을 지키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