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만명 넘게 늘어나며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 속에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 청년층 고용 악화는 지속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국내 월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꾸준히 증가 흐름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46개월 만에 마이너스(-5만2000명)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4만5000명, 6월 18만3000명, 7월 17만1000명, 8월 16만6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31만2000명으로 확대된 뒤 10월 19만3000명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가 11월에는 20만명대로 반등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6만3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6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3만2000명), 건설업(-13만1000명), 제조업(-4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9개월, 제조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p(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2%p 상승했다. 이에 반해 청년 고용률은 크게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2%p 내려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1월 기준 코로나19 시절인 2020년 42.4%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4만3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2만4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000명으로 늘어나며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