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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9000원에서 1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범용 DRAM 가격 급등이 HBM3e 가격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2026년과 2027년 수익성이 기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해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b 기준 HBM3e의 ASP는 DDR5 가격 대비 프리미엄이 컸지만, 최근 DDR5 가격 급등으로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HBM Die는 DRAM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DRAM 가격 급등은 HBM3e 가격 협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6년 HBM3e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HBM4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될 것을 감안할 때 HBM의 Blended ASP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순이익 전망을 각각 15.1%, 6.8% 상향했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실적도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DDR5/NAND 가격이 모두 급등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DS사업부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21.8% 상회할 14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SDC도 우호적인 환율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 대비 36.8%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1.5%, 18.4% 상향한 97조7000억원과 19조5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신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일반 데이터센터의 서버 교체 본격화로 CSP들의 Server DRAM 재고 축적도 증가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2026년 전체 서버 수요를 기존 1610만대에서 1650만대로 2.5% 상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2nm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SoC Exynos 2600은 HPB(Heat Pass Block) 탑재로 발열 이슈를 크게 해소했다. 노 연구원은 "동 제품을 양산하는 Foundry 사업부가 Tesla 이외의 신규 Tier1 고객 확보에 좋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