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가 액침냉각 관련 장비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공식 SNS채널을 통해 액침냉각 실증 협력 소식을 공개했다.

16일 자사 게시물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액침냉각액 'XTeer E-Cooling Fluid'를 공급하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액침냉각 시스템 운영업체 데이터빈과 함께하는 이번 협력은 한국세라믹기술원 AI 융합연구단이 추진하는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사업'의 핵심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소재 개발 패러다임이 데이터와 가상기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대규모 시뮬레이션 및 AI 모델 개발용 빅데이터 솔루션 장비(고성능 연산 장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다만 해당 장비는 발열량과 전력 소모량이 많아 연산 성능 저하 및 탄소 배출의 원인이 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이번 액침냉각 시스템을 통해 서버 냉각 전력을 크게 절감해 고부하 연산이 필요한 가상공학 환경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단순히 장비 온도를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재 연구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에너지 투입 대비 AI 연구 성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저탄소 그린 컴퓨팅' 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시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연구 생태계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협력을 통해 'XTeer E-Cooling Fluid'의 테스트베드도 추가 확보하게 됐다. 현재 액침냉각은 안전성 검증 단계에 놓여 있는 상태다. 앞으로 회사는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서버와 냉각재 간의 호환성을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 분석을 보면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은 지난해 5억7000만달러에서 2032년 26억1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4.2%(2025~2032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지수 한국세라믹기술원 박사는 "이제 AI 기술의 우열은 단순한 알고리즘을 넘어 얼마나 효율적인 연산이 가능한가에 달려 있다"며 "이번 실증은 가상공학 플랫폼의 연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공 부문에서 저탄소 AI 연구 환경 조성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액침냉각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신사업"이라며 "다양한 환경과 시스템에서의 실증을 통해 제품 안정성과 호환성을 지속해서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