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센터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기자단 인터뷰에서 R&D(연구·개발) 역량을 강조했다. 사진은 JPMHC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 센터장. /사진=공동취재단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이 1~2년 내 기술이전 성과를 자신했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제네릭(복제약) 중심에서 신약개발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이 센터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개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렌시스 호텔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고 "SJN314와 관련해 텀싯(본 계약 전 세부조건 조율)을 받을 정도로 논의를 진행한 회사가 있다"며 "이르면 1~2년 안에 기술이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상을 끝냈고 이번 달에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할 것"이라며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전 기술이전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진제약의 면역·염증(I&I) 분야 핵심 파이프라인인 SJN314는 만성 두드러기를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이다. 만성자발성두드러기(CSU)에서 치료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비-IgE 매개 증상과 불응성 문제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MRGPRX2 차단을 통해 강력한 증상 억제 효과를 제공할 수 있고 1일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삼진제약은 올해 JPMHC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와 SJN314 관련 기술이전 논의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모달리티(치료법)로 꼽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속도도 높인다. 페이로드 경쟁력을 강화해 ADC 분야에서 3년 안에 기술이전에 성공하겠다는 게 이 센터장 목표다. 지금껏 외부로부터 들여온 항체도 자체 개발에 성공해 ADC 구성요소인 항체와 페이로드, 링커 모두 자체 개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 센터장은 "최근 추세를 보면 듀얼 페이로드를 개발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진제약의 페이로드를 붙여서 듀얼 페이로드 ADC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곳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저희 쪽에 비용을 지불하고 페이로드 사용권을 확보하려는 곳이 있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제네릭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신약개발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정부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인 제네릭 산정률을 40%대로 낮출 방침이다. 제네릭 약가가 인하되면 삼진제약과 같이 제네릭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가 상승 측면에서도 신약개발에 사업 초점을 맞추는 게 유리하다. 제네릭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을 땐 R&D(연구·개발) 역량이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센터장은 현재 삼진제약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 내년부터 기업가치에 R&D 역량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정부의 약가 제도 개편으로 제네릭 위주의 회사가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제네릭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바꾸려 한다"며 "더 이상 제네릭을 위주로 사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추후에 R&D를 통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