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시장 예상을 밑돈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에 올해 들어 최고수준까지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3.77%) 급등한 42.6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77달러(4.02%) 오른 45.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의 급등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0만배럴 증가는 물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310만배럴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오는 5월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감축 논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러시아 측이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하자 유가는 다시 상승폭을 반납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RIA와의 인터뷰에서 "(5월 회동과 같은)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에너지콘퍼런스에서 "올해 러시아 산유량이 5억4000만톤(일일 1080만배럴)을 초과할 수 있다"며 산유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