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1조 클럽’ 가입 앞둔 광동제약, 빛과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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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 기준 제약업계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조 클럽’은 지난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3개 업체만 가입한 최상위 제약사의 기준이다. 하지만 본업인 의약품보다 식음료, 소모성자재 비중이 높은 특이한 매출 구조 탓에 업계에선 저평가하는 기류가 강하다.

◆본업 외 사업 성과로 오른 ‘업계 3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7911억원, 영업이익은 373억원, 당기순이익은 260억원이다.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유한양행(9643억원), 녹십자(8769억원)에 이은 업계 3위로 남은 4분기에 분기당 평균 매출(2637억원)을 훨씬 밑도는 2090억원의 매출만 올려도 1조원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머니S토리] ‘1조 클럽’ 가입 앞둔 광동제약, 빛과 그늘

특히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다수의 위탁판매계약 체결이 지난 24일 연장돼 무난한 1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와 4년간 삼다수 위탁판매계약을 체결해 올 12월14일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JPDC는 광동제약이 정량평가와 최근 공사 사회공헌위원회에서 진행된 정성평가를 모두 통과해 조건충족 시 1년 연장할 수 있다는 계약사항에 따라 내년 12월14일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삼다수의 3분기 매출은 14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9.6%를 차지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연장 계약체결로 급한 불은 껐지만 내후년부터는 매출이 급감할 우려가 크다. 삼다수 재연장 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유통업계 강자들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 등 업계 경쟁자도 삼다수 판권을 노리고 있다.

◆R&D 비용, 매출액 1% 미만

광동제약은 다른 상위 제약사와 달리 본업인 의약품보다 다른 분야의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3분기 매출 구조를 보면 삼다수, 비타민 음료, 유통 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삼다수 외 비타500(870억원), 옥수수수염차(419억원) 등 식음료사업이 전체 매출의 56.3%를 차지한다. 반면 코포랑, 베니톨, 쌍화탕류 등을 병·의원을 통해 판매한 비중은 9.4%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해 3월 광동제약이 인수한 소모성자재 유통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이 3분기까지 28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광동제약 매출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머니투데이DB

이런 가운데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36억원으로 매출액의 0.8%만 사용했다.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 대부분의 상위 제약사들이 신성장동력을 글로벌 신약개발로 설정하고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막대한 R&D 비용을 쏟아붓는 것과 대조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대다수 상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비해 광동제약은 본업 외에 다른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며 “수익구조만 보면 제약사인지 식음료사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인데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지금처럼 R&D 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제약사로서 미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백신사업부를 출범했고 올해는 식욕억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국내 독점 출시한 후 비만치료제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단기적으로는 의약품 생산설비에, 중장기적으로는 R&D에 투자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주열
허주열 sense83@mt.co.kr

<머니S> 산업1팀에서 유통·제약·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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