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칼럼] 보험, 금리인상기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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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를 통해 돈을 벌거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보험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월급을 받거나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 일반고객이라면 보장성보험이나 저축성보험에 가입해 보험금 혹은 원리금을 받을 수도 있다. 보험사 주식을 사서 투자수익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보험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월급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업은 임금수준이 최상위권인 산업군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이 넘는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 등이 1억원대다.

◆신입 평균연봉 6000만원 '최상위권'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회사와 일의 성격에 따라 남자 직원의 50~90% 수준이다.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신입사원 연봉도 평균 4300만원이 넘으며 생명보험사는 그보다 약간 낮은 4100만원대다. 업계 최상위 손해보험사의 신입사원 연봉은 성과급 등을 합쳐 6000만원이 넘는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분류에 따르면 보험사 업무는 보험상품개발(보험동향분석, 보험상품개발, 보험계리)과 보험영업계약(보험모집, 보험계약심사, 보험계약·보전, 위험관리) 및 손해사정(재물·차량·신체손해사정) 등으로 구분된다.

업무에 따라 연봉 차이가 난다. 피보험자의 67.1%가 서울에 거주하기 때문에 보험관련 사업장도 서울에 몰려 있다. 연봉이 높고 근무지가 수도권이면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 구직 인원은 많으나 취업이 쉽지 않다.


2015년 말 보험산업 고용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감소했다. 총 고용인원이 은행업의 절반 수준이며 증권업에 비해서는 50% 정도 더 많다.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비율(42.3%)은 은행(52.4%)보다 낮고 증권사(34.4%)보다는 높다.

보험업계 근로자의 학력 비중은 대졸(59.4%), 고졸(18.9%), 전문대졸(15.3%), 대학원졸(6.4%) 순이다. 한국의 대학진학률이 2000년대 들어 지금까지 70~80%인 것을 감안하면 보험업계에 대졸 미만 학력이 34.2%인 것은 다른 산업에 비해 학력편중이 심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전문대 20여곳에는 금융경영과, 금융보험과, 글로벌금융자산과, 금융정보과 등이 개설돼 있다. 상업·정보계열 특성화고는 금융·보험산업 종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NCS 기반 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경상계열 및 금융·보험분야 특성화고는 각각 41개, 45개다.


[이건희칼럼] 보험, 금리인상기 '귀하신 몸'

◆설계사, 양극화 심하지만 '억대 수입' 가능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면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10억원 이상 버는 보험설계사도 있다. 수완만 좋으면 웬만한 고액 연봉자를 능가하는 수입을 올릴 수 있지만 양극화가 심하다. 상위 5% 정도는 대기업 대졸 사원 수준인 연봉 5000만원대 수입을 올리지만 설계사 평균 연수입은 2000만원대다.

더욱이 설계사가 체결한 보험계약이 1년을 넘길 확률은 40% 정도에 불과하다. 성사시킨 계약이 해지되거나 수습기간에 퇴사하면 일정 금액을 물어줘야 하는 애로사항도 있다. 설계사는 대부분 비정규직이거나 인턴, 개인사업자에 속한다.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며 존재계약체결권과 고지의무수령권, 보험료 수령권이 없다.

설계사는 90년대 전국적으로 30만명이 넘었는데 외환위기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00년대에는 2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판매비중이 77%에서 27%로, 손해보험사는 90%에서 72%로 하락했다.

반면 방카슈랑스를 통한 초회 수입보험료는 설계사를 통한 초회 수입보험료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방카슈랑스·온라인·홈쇼핑·텔레마케팅 등 상품 판매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설계사를 통한 판매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지인에게 보험을 권유하기보다 금융전문가나 재테크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때 고객 확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일반인의 가입률이 가장 높은 것은 보장성보험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수는 전체 인구 5100만명의 64%인 3265만명에 달해 국민건강보험 실가입자 수보다 260만명 정도 더 많다.

가입자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생명보험은 40대의 상품별 보유비중이 종신보험(23.2%), 연금보험(18.8%), 암보험(15.1%), 건강보험(11.9%), 상해보험(11.5%) 순이다. 연금보험을 비롯한 저축성보험의 비중도 높다. 60세 이상 노년은 상해보험(24.4%), 암보험(20.0%), 건강보험(12.2%), 종신보험(12.1%), 연금보험(10.8%) 순으로 보장성보험 가입비중이 높은 편이다.

보장성보험은 100원을 내면 돌려받는 돈의 기댓값이 50원을 넘기 힘들어 확률 면에서는 자산을 증식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게 만든다. 다만 위험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은 돈을 지불하고 큰 위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 가입한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면 보험 리모델링을 하면 된다. 보험은 대부분 장기 상품이므로 나이 들어감에 따라 건강, 직업, 소득과 경제환경의 변화로 인해 적절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보험주 투자, 가치는?

보험주 투자는 일반인이 가장 적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 수는 보험가입자수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01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투자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주식 투자자 1764만명 중 중복 주주를 제외한 실질 주주 수는 475만명이다. 이는 전년보다 33만명(7.6%) 늘어난 수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 10년간 500만명 내외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눈에 띄는 현상으로는 2015년 20대 주식투자자가 전년 대비 31.9% 늘었난 점을 꼽을 수 있다. 최근 20대 주주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젊은 세대가 주식 거래하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015년 한해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뤄진 주식 거래량은 일평균 2억4887만주로 전년 1억1955만주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예금금리가 낮아 적금 대신 주식투자에 관심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업계 HTS 평균 수수료는 약 0.015%로 상당히 낮을 뿐더러 아직까지 상장기업 주식투자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 중 보험주에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험주의 거래량은 시장 전체 거래량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험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기인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들이 지난 몇년간 저금리·저성장의 경제상황에서 보험수지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손해율과 비용효율성이 높아진 점도 주목된다. 2017년에도 국내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의 장기보험은 국내 경제성장률 이상의 성장성을 나타낼 것이다.

증권사들은 2016년 생명보험에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2017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보험의 보장수요가 늘어나고 고령화 연금보험에 수요도 꾸준해 환경이 우호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016년 12월14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2017년 세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시사함에 따라 금리인상의 대표적인 수혜주로도 보험주가 꼽힌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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