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가상화폐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가상화폐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최근 비트코인에 대학등록금을 투자했다가 모두 잃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학비를 보태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와 SNS 등에서는 하루에 수십건씩 대학등록금을 잃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학생들이 주로 학비 문제를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A씨(25)는 부모로부터 받은 등록금 720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670만원을 잃었다. 그는 학비 낼 금액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또 다른 대학생 B씨(20)는 "아버지가 주신 돈과 과외로 번 돈을 비트코인으로 모두 잃었다. 아버지 돈은 형들의 후원금으로 메꿀 생각이다. 제발 돈 좀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대학생들은 책임없는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 사태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지적한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가 아닌 도박이다. 거래소 폐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가상화폐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등록금을 모두를 잃게 된 대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는지 이해되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안타까울 뿐이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