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연천군청에서 열린 가사평 역사문화관광마을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사진=김동우 기자
지난 16일 연천군청에서 열린 가사평 역사문화관광마을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 /사진=김동우 기자

경기 연천군에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한 '민간 주도형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화제다.
연천군은 지난 16일 연천군청 대회의실에서 김광철 연천군수 등 관계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사평 역사문화관광마을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진행에 착수했다.

앞서 연천군은 가사평 지역인 고문리·궁평리·신답리 3개마을 주민이 주최가 되는 역사문화관광마을을 통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군비 27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가사평은 세종강무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 일대는 조선초기 왕이 신하들과 말 달리며 사냥을 했던 곳으로, 이곳을 걷던 중이 넘어져 흙범벅이 된 가사를 벗어놓고 갔다는 지명 유래가 있다. 

가사평은 땅이 얼어 단단해지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말을 달리기 좋아 세종이 실제 2만명에 달하는 신하와 군사를 이끌고 자주 강무(講武)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강무란 군사훈련을 겸한 수렵대회인데 현재적 의미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군사훈련과 군사동원체제 점검을 뜻한다. 이는 군사접경지역인 연천군과 부합된다.


연천군은 세종강무를 수원화성축제에 버금가는 연천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사업 추진은 지역민 등 다양한 지역주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추진하도록 민관협력 거버넌스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날 김광철 연천군수는 "한탄강의 도약을 위한 세종강무 프로젝트가 추진되도록 군에서 관심을 갖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권희 고문1리 회장은 "세종강무 재현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연천은 진정한 융복합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욱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장은 "강무라는 군사훈련을 공연의 형태로 재현하는 전통무예, 연극 등 다양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구성되면 볼거리와 역사교육적 측면에서 유익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