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이미경 KOICA 이사장. /사진=KOICA
23일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이미경 KOICA 이사장. /사진=KOICA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는 개발원조의 날을 맞아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KOICA 본부에서 '사람·평화·번영'을 주제로 '제9회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발원조의 날은 한국이 2009년 11월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것을 기념해 제정한 날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미경 KOICA 이사장을 비롯해 국제개발협력 유관 기관 및 언론, 민간단체 주요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체계적·통합적·효율적 개발원조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개발원조가 신남방정책 등 우리 대외정책과도 긴밀히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인류애를 실천하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온 해외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였다.

23일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의 개발원조 정책을 설명하고 해외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사진=KOICA
23일 개발원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의 개발원조 정책을 설명하고 해외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사진=KOICA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KOICA는 UN이 공표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개발'이라는 기본정신 아래 책임을 다하는 원조 공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며 "사람·평화·번영을 통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상생의 개발협력을 이루자"고 말했다.
한국은 개발원조와 인연이 깊다. 해방 직후인 1945년 당시 한국은 세계 최빈국이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약 127억 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원받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뤘다. 특히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함께 이뤄내 세계적으로도 성공 모델로 꼽힌다.

이제 한국은 원조 수원국에서 연 22억 달러 규모의 ODA 해외지원을 하는 선진 공여국으로 변모했다. 한국정부는 1991년 KOICA를 설립하며 본격 공여의 시대를 열었다. KOICA는 전 세계 44개 사무소를 기반으로 국별협력사업, 연수생초청사업, 인도적지원사업, 국제기구 및 민관협력사업, 해외봉사단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13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과 '제21회 KOICA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는 아프리카 니제르 지역에서 교육, 보건, 식수와 위생, 여성권리증진 등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안승진(현 굿네이버스 니제르 지부장)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 및 고(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는 올해의 이태석상은 탄자니아에서 특수교육봉사를 맡고 있는 KOICA 봉사단원 임신자씨가 수상했다.

또 네팔에서 아동결연사업, 의료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 김일환(써빙프렌즈 네팔 지부장)씨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 문성호·박선효씨가 외교부장관 표창을, 조대성·최은경씨가 KOICA 이사장 표창을, 이유진·이지은씨 등 9명의 해외봉사자가 KCOC 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KOICA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변다은(주천초·13), 장형석(문일중·15), 이다영(인천하늘고·17)이 각각 초·중·고등부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