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파이널] 창단 15주년을 V7으로 자축한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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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이 LoL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채성오 기자
SK텔레콤 T1이 LoL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채성오 기자
우승 후 기뻐하는 SK텔레콤 T1 선수단. /사진=채성오 기자
우승 후 기뻐하는 SK텔레콤 T1 선수단. /사진=채성오 기자
정규리그 1·2위간 맞대결이자 신흥강호와 명문간 격돌로 관심을 모은 ‘2019 스무살 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 그리핀은 정규리그에서 SK텔레콤 T1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며 상대전적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집단과 팬덤층은 각각 80% 이상이 SK텔레콤 T1의 승리를 점쳤다. 팬덤층 규모와 인기도를 고려해도 크게 치우친 예측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들의 예상은 현실로 이어졌다.

◆앞서가던 그리핀, 틈을 내주다

13일 오후 5시25분, 5000여명의 함성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블루진영을 선택한 그리핀과 레드에 위치한 SK텔레콤 T1이 밴픽을 진행하며 결승전 경기를 시작했다.

1경기에서 SK텔레콤 T1이 그리핀 진영을 파괴하는 모습. /사진=중계방송 캡쳐
1경기에서 SK텔레콤 T1이 그리핀 진영을 파괴하는 모습. /사진=중계방송 캡쳐
공격적 조합을 내세운 그리핀은 1분도 되지 않아 ‘마타’ 조세형을 잡으며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다. ‘소드’ 최성원과 ‘칸’ 김동하가 킬을 교환한 사이 그리핀은 여세를 몰아 화염드래곤을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바텀라인 타워를 비롯해 2개의 포털을 밀어낸 그리핀은 대규모 교전에서 큰 이득을 취하지 못한 채 글로벌 골드를 2000 차이까지 벌리며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PC를 점검중인 '쵸비' 정지훈. /사진=채성오 기자
PC를 점검중인 '쵸비' 정지훈. /사진=채성오 기자
이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화력전을 펼친 양팀은 킬스코어 5대4의 팽팽한 경쟁을 유지했다. SK텔레콤 T1이 미드 1차 포털을 파괴한 사이 그리핀은 내셔남작을 취하며 경기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론 앞 한타에서 ‘쵸비’ 정지훈의 뒤늦은 합류가 SK텔레콤 T1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그리핀 선수 3명을 잡아낸 SK텔레콤 T1은 한타 승리를 발판으로 장로드래곤을 잡았고 본진까지 밀어붙이며 1세트를 가져갔다. 모든 것이 3분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움츠러든 그리핀, 허무한 패배


1세트가 끝나고 분위기는 SK텔레콤 T1으로 기울었다. 밴픽에서부터 상대에게 말린 그리핀은 SK텔레콤을 만날 때마다 다소 자신감 없는 플레이로 주도권을 뺏겼다. 초반 교전에서 킬스코어 2대0 우위를 점한 SK텔레콤 T1은 4분 만에 ‘클리드’ 김태민이 ‘쵸비’ 정지훈을 끊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사진=중계화면 캡쳐
그리핀은 블루진영에 깊숙이 침투했지만 SK텔레콤 T1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타잔’ 이승용의 올라프와 ‘쵸비’ 정지훈의 리산드라가 희생양이 되며 SK텔레콤이 우위를 점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24분부터 이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번번이 패한 그리핀은 ‘리헨즈’ 손시우와 ‘소드’ 최성원이 각각 ‘칸’ 김동하와 ‘페이커’ 이상혁에게 덜미를 잡혀 2대12의 굴욕적인 킬스코어를 맛봐야 했다. 게임시작 27분만에 글로벌 골드차는 9000까지 벌어지며 빠르게 기울었다.

이어진 미드지역 3대3 교전 역시 SK텔레콤이 대거 이득을 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킬스코어는 16대2까지 벌어질 만큼 큰 격차를 보였고 여세를 몰아 본진으로 향한 SK텔레콤 T1은 손쉽게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마저 승리했다.

◆마지막은 다를 줄 알았는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3세트. 결승전이 5전 3선승제로 이뤄지는 만큼 SK텔레콤이 한 번 더 이기면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리는 상황이었다. 그리핀은 2세트 안정적 조합 대신 1세트에 가까운 호전적 밴픽을 선택했다. 다이브에 최적화한 조합으로 맹공을 퍼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사진=중계화면 캡쳐
의지와는 달리 초반 ‘클리드’ 김태민의 날카로운 갱킹과 ‘테디’ 박진성의 마무리로 ‘바이퍼’ 박도현이 희생됐다. 이어 ‘클리드’ 김태민이 ‘타잔’ 이승용을 잡아내며 킬스코어 2대0으로 SK텔레콤 T1이 기세를 잡았다.

그리핀은 탑 지역에서 ‘소드’ 최성원이 ‘칸’ 김동하의 리븐을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바텀 라인에서 ‘쵸비’ 정지훈이 ‘클리드’ 김태민을 끊어내 킬스코어 2대2 동률을 만들었다. 14분 만에 1차 포털을 밀어내며 3세트 만큼은 승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준우승팀 시상을 기다리는 그리핀 선수들. 왼쪽부터 '타잔' 이승용, '쵸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 /사진=채성오 기자
준우승팀 시상을 기다리는 그리핀 선수들. 왼쪽부터 '타잔' 이승용, '쵸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 /사진=채성오 기자
그러나 그리핀은 대규모 교전에서 SK텔레콤 T1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미드 지역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더블킬을 기록하며 하드캐리했고 22분 바텀 라인 교전에서도 ‘테디’ 박진성이 그리핀을 무력화 시키며 킬스코어를 14대8까지 벌렸다. 다시 미드라인에서 만난 두 팀의 화력전은 ‘테디’ 박진성과 ‘페이커’ 이상혁의 호흡이 빛난 SK텔레콤 T1의 압승으로 끝났다. 상대진영 넥서스를 일점사한 SK텔레콤 T1은 창단 15주년 기념일에 열린 결승전을 LCK 7번째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전용준 캐스터와 김정균 SK텔레콤 T1 감독이 우승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전용준 캐스터와 김정균 SK텔레콤 T1 감독이 우승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김정균 SK텔레콤 T1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다리의 후들거림이 멈추지 않을 만큼 떨리고 기쁘다”며 “감독으로 첫 번째 우승컵을 들게 해줘서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고맙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오경식 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테디' 박진성이 우승을 기뻐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채성오 기자
'테디' 박진성이 우승을 기뻐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진=채성오 기자
막강한 딜량으로 MVP에 선정된 ‘테디’ 박진성은 “3대0으로 이길 줄은 몰랐는데 잘해서 기분이 좋고 경기시작 전 팬분들의 함성소리에 전율이 차올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손시우 선수랑 친한데 오늘 경기는 수고만 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T1은 이날 승리로 우승 상금 1억원과 베트남 및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녈’(MSI) 진출권을 따냈다. 준우승팀 그리핀은 상금 6000만원을 받았다.
 

채성오
채성오 [email protected]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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