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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사진=임한별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액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8% 감소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 1조5600억원보다는 개선된 수준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데는 갤럭시노트10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거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갤럭시노트10은 국내에서 전작보다 2배 이상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며 출시 25일만에 100만대를 팔아치웠다. 라인업을 재정비한 갤럭시A 시리즈는 판매량 증가에는 기여했지만 수익성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갤럭시A 시리즈는 중국업체들과 가격 경쟁 영향으로 수익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폴드는 단말기 물량이 워낙 적어 영향력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의 수익성보다 삼성전자가 혁신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추후 기술이 안정되고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경우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방식을 제조개발업체생산방식(ODM)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1억대의 스마트폰이 ODM을 통해 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