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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2022년 도입되는 IFRS17을 대비한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지난 9월 신한생명은 최근 ‘IFRS17 구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기존의 산출방식과 IFRS17에 적용되는 산출방식을 병행한 결산시스템을 오픈했다.
미래에셋생명도 2017년 8월부터 계리컨설팅법인 '밀리만코리아'와 공동으로 보험부채 평가를 위한 계리시스템 구축을 시작한 결과, 이달 'IFRS17 통합시스템'을 오픈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LG CNS와 손잡고 IFRS17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오는 2020년 7월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시스템 구축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손보사들도 IFRS17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IFRS17 통합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계리부문 시스템 구축 작업을 마쳤고 2차로 경영·회계부문에 대한 시스템구축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8월 IFRS17 기반 통합정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IFRS17 결산 시스템인 'ARK'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보험계약의 부채산출을 위한 최적가정산출부터 현금흐름, 리스크 측정 및 재무회계 정보에 이르는 계리결산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자체적으로 IFRS17 구축이 어려운 보험사들은 아크를 통해 IFRS17을 대비할 수 있다.
정근환 보험개발원 팀장은 "ARK는 입력자료의 표준화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10개 보험사의 대부분의 상품을 구현했다"며 "IFRS17시스템은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모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부분의 보험사는 IFRS17 대비 시스템 구축이 미비한 상태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자체계획 지연, 외부 계리회계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시스템개발에 착수하지 못한 보험사를 대상으로 행정지도에 나서면서 구축 지원에 들어갔다. 그 결과 올해부터 일부 보험사들이 IFRS17 구축에 성공했고 활발하게 준비 중인 곳도 늘어난 상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이 2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내년에는 대비 시스템 구축이 어느정도 완료돼야 시범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보험사들의 IFRS17 대비 시스템 구축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