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금융시장 발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20일 열린 가운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59)가 제5대 금투협회장에 당선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금투센터 3층 임시총회장에서 금투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총 295개 회원사 중 87.6%가 출석, 투표권을 행사한 가운데 나 대표가 76.3%를 얻어 차기 회장으로 확정됐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15%,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8.7%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나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금융투자협회장의 소명을 맡겨주셔서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겁고 마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소통과 고민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나눈 말씀들을 하나하나 실현해갈 것"이라면서 "협회가 자본시장 발전의 첨병이 되고 금융시장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함께 한 다른 후보분들께서 주신 말씀과 공약들도 새겨듣고 앞으로 협회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자본시장과 업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자강불식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나 대표는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입후보자 소견발표에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등을 내걸었다. 그는 "대신증권이 자회사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전문적인 이해력도 높다"며 "증권사 NCR 제도 및 레버리지 제도 개편과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험투자를 장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회원사의 정책 건의를 확대해 금투업계 요구가 금융당국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며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고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와 실물·공모펀드 활성화를 실현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 대표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증권거래세 폐지 등) ▲미래 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TF(태스크포스)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나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앞서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면접심사 끝에 나 대표 및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3명의 후보자가 소견발표를 한 뒤 정회원사 대표(또는 대리인)가 직접·비밀 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통해 전자투표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