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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신차 XM3가 첫 수출길에 오른다. 닛산 로그의 빈자리로 수출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XM3는 올 연말까지 칠레지역 총 140대 수출될 예정이다. 이달에는 첫 물량인 83대가 칠레로 향한다. 르노삼성 측은 "올해 칠레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XM3가 첫 수출길에 오른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실적개선을 위해선 유럽물량 확보가 절실하다. 르노삼성의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1만2424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4.8% 감소한 수치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다. 닛산 로그는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됐다. 2015년 11만7560대, 2016년 13만6309대, 2017년 12만3202대, 2018년 10만7208대 등 매년 10만대 이상 수출된 르노삼성의 효자였다. 2018년 8월에는 첫 생산 이후 4년여 만에 누적생산 5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닛산 로그의 빈자리는 매우 컸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2만2252대가 팔린 XM3를 발판으로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51.3% 늘어난 5만5242대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전체 실적이 전년대비 21.2% 줄었다.
이해진 르노삼성 제조본부장은 "닛산 로그 이후 부산공장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XM3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수한 상품성으로 치열한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가능성을 증명한 만큼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XM3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