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카페, 음식점에서 최근 들리는 방역 수칙을 강조하는 안내 방송은 식약처장이 직접 녹음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각종 카페, 음식점에서 최근 들리는 방역 수칙을 강조하는 안내 방송은 식약처장이 직접 녹음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안녕하세요. 대화할 때는 마스크 착용해주세요."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마시다 보면 식약처장이 직접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방송을 들을 때가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각종 카페와 음식점은 지난 2일부터 매장에 방역수칙을 강조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이 직접 녹음한 안내방송에선 "안녕하세요. 식약처장입니다. 식사나 음료 섭취 전후로 또한 대화하실 때는 마스크 착용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멘트가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13일 머니투데이에 "방역 담당 부서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중간 메시지를 넣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해당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카페 직원들이 마스크를 안 한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면 불편해 하는 측면이 있어 해당 방송을 하게 됐다. 해당 방송을 원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식약처에 신청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의 목소리가 들어간 안내 방송을 두고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공공장소에서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는 이들은 "카페에 가면 전부 마스크 벗고 대화 중이더라. 방송이 필요하다" "식약처장 고생한다. 건들지 말아라"라며 방송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빅브라더가 이렇게 교묘히 사람들 삶 속에" "커피 맛 떨어진다" 등 정부기관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들도 상당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