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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의 갤럭시 S22 공시지원금이 오르면서 판매 실적 유지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시민들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를 살피는 모습. /사진=뉴스1 |
지난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그동안 월 8만9000원 요금제(5GX 프라임)을 쓰는 고객이 갤럭시 S22 기본 또는 플러스를 구매하면 공시지원금 15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번에 갤럭시 S22는 45만원으로, 갤럭시 S22플러스는 48만원으로 각각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SK텔레콤까지 공시지원금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통신 3사 모두 갤럭시 S22 기본과 플러스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게 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일부터 해당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높였다. 갤럭시 S22 기본과 플러스 공시지원금은 지난 2월 중순 출시 당시 통신 3사별로 15만원 수준이었는데 출시 6주 만에 종전 대비 약 3배로 올랐다. 최고 기종인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은 지난달 18일 가장 먼저 공시지원금이 인상됐다.
공시지원금은 휴대전화 구입 시 일정기간 요금제 약정을 통해 통신사로부터 단말기 금액을 할인받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부담하게 되는데, 이번 지원금 상향은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이 지원을 확대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으며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는 최근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GOS는 과도한 발열과 빠른 전력 소모를 막기 위해 갤럭시 S22에 의무적으로 탑재된 기능이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면 성능을 낮춰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부랴부랴 GOS 의무화 조치를 수정했지만 소비자 1800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콜드롭(통화 수신 누락)' 현상도 발생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갤럭시 S22 시리즈 일부 사용자 사이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알림 없이 '부재중 전화' 표시가 뜨거나 아예 부재중 표시조차 누락된다는 것이다. 특정 이동통신사가 아닌 3사 가입자 모두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 S22는 최근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연이은 논란에도 굳건한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 국내 판매량은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 8일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