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구매 개수 제한이 내려지는 등 식용유 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인당 구매 개수 제한이 내려지는 등 식용유 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려됐던 '식용유 대란'이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등의 사태가 나타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구매 개수 제한 등이 조치가 나왔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식용유 대란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정말 식용유 대란이 오려나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갔는데 해표 콩 식용유 1.8ℓ짜리를 인당 두 개 이상 구매할 수 없다고 붙여놨다"며 "가격도 6000원이 넘고 유통기한도 짧았다"고 적었다.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콩 수입 제한되면서 가격 계속 오를 예정이라고 들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게 없어 장 보기가 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식용유 가격 및 구매 제한에 대한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갈무리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식용유 가격 및 구매 제한에 대한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사진=자영업자 커뮤니티 갈무리

또 다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이 너무 올라 무서워 일찌감치 대량 구매를 해뒀다"며 "가게 문을 여는 게 오히려 손해인가 생각도 든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최근 국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20곳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1인당 1일 1개 구매 제한을 거는 등 조치에 나섰다.

식용유 가격은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생하면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3.8%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도 4071원에서 4477원으로 비싸졌다.

해외에서도 영국, 스페인, 그리스 등 일부 국가에서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가 이미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