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개 주요 OTT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가 감소 추세다. /사진=로이터
국내 7개 주요 OTT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가 감소 추세다. /사진=로이터

국내 7개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가 감소 추세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의 도래와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여파에 따른 OTT 서비스 가격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시즌·왓챠 등 국내 7개 주요 OTT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 수 규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7개 OTT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를 모두 더하면 올 4월 이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226만6000명이 줄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 가입자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넷플릭스의 4월 이용자 수는 792만3000여명으로 넉달 전보다 67만명 이상 감소했다.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이용자수는 214만여명으로 넷플릭스 다음으로 이용자 수 감소폭(42만2000여명)이 컸다.

티빙과 쿠팡플레이를 제외하면 매월 모든 OTT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콘텐츠의 파급력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넷플릭스의 역대 시청시간 순위(공개 후 28일 간)를 살펴보면 '비영어 TV 시리즈' 기준 1위는 여전히 오징어게임(16억5045만 시간)이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과 '엘리트들', 프랑스 드라마 '뤼팽' 등 이미 지난해 공개됐던 작품들이 톱10을 점령하고 있다. 올해 들어 공개된 신작들이 화제성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OTT 시장이 커졌다가 펜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4월부터 시행된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여파로 OTT 서비스들의 잇따른 가격인상 등도 이용자 수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계절적 요인'이란 분석도 있다.